경량 수도용상토에 블루베리 정식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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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기원, 수입 피트모스 대체 실험 성공… 과실 수확량도 증가 <외국산인 피트모스 대신 육묘용 상토(100%)만을 사용해 블루베리를 식재한 모습> 블루베리 정식시 꼭 필요한 자재인 피트모스를 대체할 국내산 상토가 선발돼 생산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가 원산지인 블루베리는 산도(pH) 4.0~5.0의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 대표적인 산성식물. 따라서 블루베리 농사를 지을 때 토양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유기물질인 피트모스다. 하지만 이 피트모스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구하기 쉽지않을 뿐더러, 값이 비싸 그간 국내 블루베리 산업의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전북도농업기술원 과수팀 김은주 연구사가 지난 3년 동안 수입 피트모스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산 유기물과 상토의 적용성 실험’을 실시해 최근 육묘용 상토와 솔잎 등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일반적으로 블루베리 정식시 사용하는 피트모스 양은 묘목 1그루당 20ℓ 정도. 하지만 이의 반 정도를 국내산 육묘용 상토(10ℓ)로 대체해 블루베리를 재배한 다음 수량 등을 측정한 결과, 블루베리의 생육이 양호한 것은 물론 과실 수확량도 23~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트모스를 완전히 대체해 육묘용 상토(20ℓ)만을 사용해 블루베리를 재배했을 때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김 연구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는 솔잎(10ℓ)과 피트모스(10ℓ)를 같은 비율로 섞어 사용했을 때도 피트모스(20ℓ)만을 사용했을 때와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단, 솔잎은 그 비율이 50%를 넘으면 생육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 “‘솔잎 밑에는 풀이 자라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어요. 대표적인 산성식물이기 때문이죠. 그것에 착안해 피트모스 대체재로 적용한 것이 바로 솔잎이에요. 솔잎은 구하기 쉬운 데다 그 속의 유기물질은 블루베리에 좋은 생육환경을 제공해요. 하지만 보습성이 떨어져 50% 이상 사용하면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적정비율(50% 이하)을 사용하면 더없이 좋은 대체재입니다.” 이번에 도농기원이 개발한 국내산 육묘용 상토는 pH가 4.0~5.5를 나타내고 유기물을 15% 이상 함유하고 있어 블루베리 생육에 적합했으며, 실제 노지나 시설재배지에서 품종을 달리해 시험한 결과에서도 기대 이상의 생육상태를 보였다는 것이 김 연구사의 설명이다. 따라서 농기원이 제시한 대로 블루베리 농장 개원시 피트모스를 육묘용 상토로 대체했을 경우 최대 50% 정도의 생산비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기원은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농업현장에서 실용화될 수 있도록 전국 최대 블루베리 생산지인 전북 순창에 1,980㎡(600평) 규모의 시범포장을 조성해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보급에 나서고 있다. 한편 몇해 전 ‘뉴욕타임스가 추천한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블루베리는 기존 과수에 비해 별다른 기술이 필요치 않은 데다, 병충해에도 강해 농업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재배면적도 2010년 534㏊에서 2011년 1,082㏊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올해는 1,800㏊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063 – 290 - 6074 |